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국회 법사위 여야 간사들이 합의한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내일 아침 원내지도부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칙을 지켜야 하는 지, 최대한 유연해질 수 있을지 생각을 더 해봐야 한다"면서 국회가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는 법정 시한이 9월 2일인데 3일까지 청문회가 잡힌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특히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도 SNS를 통해 "청문회 일정이 잡혀 다행"이라면서도 보고서 채택 시한일인 9월 2일이 지나면 3일부터 13일 사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은 대통령의 몫인데 이를 국회에서 합의한 것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해 "인사청문회 일정은 여야 간사간 합의사항"이라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에서 번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의 불만이 크지만 조국 후보자가 이미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법사위 간사 합의안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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