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업소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해 클럽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 씨에 대해 경찰이 신변보호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와 김씨 어머니에 대한 신변보호를 1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에 제출했던 서류 등을 바탕으로 다시 검토한 결과 신변보호 조치 연장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강남서는 지난달 25일 김씨의 요청을 접수해 심사한 뒤 비상호출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어제까지 한 달동안 신변보호 조치를 승인했습니다.

김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SNS 유명인'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 관련 제보를 받아 폭로하는 이들의 활동을 비판한 뒤 지난 4월 말부터 '죽이겠다', '사회적으로 매장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애초 김씨는 이들이 가족들의 신상을 공개해 해코지할 우려 때문에 여동생의 신변보호도 요청했으나 여동생이 거부해 김씨와 어머니만 대상이 됐습니다.

김씨의 신변보호 조치 연장은 협박자들 일부가 고발된 상황과도 관련있어 보입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앞서 김씨와의 상담 등을 거쳐 최근 이들 중 4명을 허위사실유포,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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