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한 학기 동안 다닌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원장이 조 후보자와 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수의 학생을 떨어뜨리고 입학한 대학원에서 한 과목 수업을 듣고 8백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은 꼴이 됐다"며 "조국 교수에게 딸의 의사결정과 행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지난 2014년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한 학기를 다닌뒤 질병을 이유로 휴학한 다음 이듬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조씨는 서울대 대학원 재학 기간 대학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으로부터 4백여 만원씩 2회에 걸쳐 총 8백여 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원장은 "통상 입학 후 1년 동안 한 학기 서너 과목을 듣는 환경대학원에서 이 학생은 첫 학기에 3학점짜리 한 과목을 들었다"며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준비할 시간을 가지려 했을 거라 짐작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홍 원장은 "대신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데 이 학생은 2학기에도 동창회 장학금을 받았다"며 "장학금 수령 후 2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의학전문대학원 합격통지서를 받고 휴학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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