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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사찰음식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식 요리와의 접목을 시도하는 사찰음식 경연대회가 펼쳐졌습니다.

독특한 조리법과 메뉴의 참신성이 돋보이는 수준 높은 경쟁 무대가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새로운 한류 문화로 주목받고 있는 사찰음식,

일선 사찰과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를 체계화하고 대중화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제3회 사찰음식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한 주제에 맞춰, 갈고닦은 요리 실력을 선보입니다.

[원경 스님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 "사찰음식은 무슨 음식을 먹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음식을 대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나의 삶 또한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에 되돌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사찰음식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건강과 효능을 고려한 재료, 누구나 간편히 따라 할 수 있는 조리법 등이 경연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오신채와 동물성 식품,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레시피 등 사찰음식이 갖고 있는 일차원적 개념을 뛰어넘는 깊이 있는 고민을 담아냈습니다.

[조희숙 / 셰프] : "준비하고, 고민하고, 노력했던, 공부했던 그것이 결국은 본인한테 고스란히 다 남는다고 생각해 봤을 때 이 상에 대한 결과는 그냥 덤이기도 하고, 아무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수행자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먹었던 수행식이라는 점에 착안해, 사찰음식에 불교 철학과 가르침을 담아내려는 노력도 엿보였습니다.

[정관 스님 / 백양사 천진암 암주] : "참가자분들이 성심성의껏 해주셨지만 제가 원채 욕심이 많아서 사찰음식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습니다...이러한 인연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또 음식 하시는 분들은 성장을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좀 많이 섭섭해요."

대상의 영예는 소원해진 친구 사이를 사찰음식으로 풀겠다는 목적으로 참여한 '마중물 인연'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기운과 제철 재료를 활용한 자극적이지 않은 맛, 친구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 등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마중물 인연 / 제3회 사찰음식 경연대회 총무원장상] : "사찰음식을 공부하면서 식재료나 이런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감사함이나 깊이를 알 수 있게 돼서, 음식 그 이상의 것을 배우게 돼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젊은 층의 참여가 늘었는데,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습니다.

[갓밝이 / 제3회 사찰음식 경연대회 한식진흥원 이사장상] : "저희가 처음에 만들 때 솔직히 전에 연습했던 거랑 생각했던 것보다 좀 제대로 안 나온 것도 있고,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서 기대를 하나도 안 하고 있었는데 뜻깊은 상 받게 돼서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경연대회 수상작들은 정량 레시피로 만들어, 사찰음식 국내·외 홍보와 교육 등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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