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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중심으로 세대간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이야기 마당이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공동주최로 처음 마련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상호 이해하기 위한 가능성을 선보여, 참석자들은 향후 지속적인 이야기 마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지 오래 된 세대간 갈등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그동안 각종 이슈의 화쟁을 위해 매진해온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청년단체를 대표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대화가 필요해, 화쟁, 가족을 만나다.

공동체의 출발점인 가족내에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가족 관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서트1) 호성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세대간 갈등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현재를 함께 잘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서트2) 박유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57년차 중앙회장
“가장 가까운 가족 내에서 “차이를 알고 이해하기 위해 대화한다면 물결이 파도 되듯 각 세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부 ‘가슴을 열어라’에서 50대의 부모세대와 20대의 자녀세대 각 4명씩 먼저 솔직한 고민을 내놓고, 이어 2부 ‘화쟁대화’에서 신호승 조계종 화쟁위원의 사회로 출연진과 행사 참가자가 함께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아들이 상냥하지 않아 고통 받고 있다는 엄마,

아들에게 부담을 너무 줬던 과거로 인해 참회의 삶을 살고 있다는 아빠,

“나는 자존감도 없는 줄 알아?”라는 말에 고민에 빠진 아빠,

그리고 딸과 이제야 비로소 통하여 기쁘다는 아빠.

(인서트3) 김왕근(아들에게 부담을 너무 줬던 과거로 인해 참회의 삶을 살고 있는 아빠)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 보느냐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러나) 우리 딸에게는 달이 중요하지 않았고 아빠의 손가락이 중요했어요. 달이 뭐가 중요합니까. 딸하고 아빠가 중요하지.

핸드폰만 보면 남자친구와 연락하는 줄 아는 아빠 때문에 억울하다는 딸,

남사친을 친구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딸,

장손으로 대표되는 남성성에 대한 불만으로 부모와 갈등하고 있다는 장손 아들,

그리고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아빠에게서 가부장적인 모습을 발견한다는 딸.

(인서트4) 신은주(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아빠에게서 가부장적인 모습을 발견한 딸)
“가부장적인 아빠인데 페미니스트이고 제 남자친구도 페미니스트래요. 그런데 내가 보기에 그 애는 ‘한남충’이거든요. 머리가 좀 아파요, 제 인생이. 제 주변에 사랑하는 남자 둘이 둘 다 페니미스트라는데 둘 다 가부장의 끝이야.”

이번 행사는 가족간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대화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이야기를 하고 나니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는 못해도 가능성을 열어두는 마음가짐이 커짐을 느꼈다며 이런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기대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영상편집: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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