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어떤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정치권에서 제안한 국민 청문회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국민 청문회에 출석해 제기되고 있는 모든 사안에 답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딸의 논문 문제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은 국민 청문회를 언급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들어서면서 매일 자신의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조 후보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가 많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장관 후보자로서 어떠한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정치권에서 제안한 국민 청문회가 열리면 모든 사안에 답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서트/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 청무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여기에 출석하여 답하겠습니다. 국민 청문회 형식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 청문회에 참석해 의혹들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딸의 부정 입학 의혹에 따라,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촛불시위가 열리는 데 대해 조 후보자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간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여당에 제안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최소한 3일이 필요하다”며 “거부한다면 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과 국정조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후보자가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거듭 말하고 있지만 여야 입장 차이가 커 청문회 일정 합의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