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와 지지 속에서 경찰은 스스로 변화하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권력기관 중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발족하고 국민 바람을 담은 권고안을 수용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개혁을 실천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제296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통해 "국민의 뜻과 다르게 권력을 남용하고 인권을 탄압하기도 했던 어두운 시기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은 국민의 경찰, 민주경찰, 인권경찰로 경찰 스스로 거듭나도록 꾸준히 기다려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경찰학교 졸업식 참석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입니다.

문 대통령이 경찰 간부를 배출하는 경찰대가 아닌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추진 중인 경찰대 개혁에 대한 변함 없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개혁을 속도감 있게 실천한 주체로 경찰을 지목하면서 추켜세운 것은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인 검찰의 환골탈태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수사권 조정 등을 통한 권력기관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경찰서마다 현장인권상담센터를 설치해 인권 보호를 실천하고 있고, 인권침해 사건 진상위원회를 설치해 총 10건의 사건을 조사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드렸다"며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위로와 희망의 첫걸음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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