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9·13대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 7천 49건으로 지난해 10월(9만2천566건) 이후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통계는 거래 신고일 기준 집계로, 주택거래신고 기간이 60일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9·13대책 이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만 2천 256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1만8천787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 신고됐습니다.

서울의 주택거래량은 올해 3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 소화를 시작으로 꾸준히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신축 등 일반아파트 거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별로 송파구의 외지인 매입이 226건으로 지난해 10월(324건) 이후 가장 많았고, 서울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잠실 주공5단지 등 재건축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외지인의 매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연초 외지인 매입 건수가 30여건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각각 158건, 121건으로 늘어, 역시 9·13대책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보였습니다.

강동구도 외지인의 주택 매입 건수가 182건으로 작년 10월(197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지인의 서울 강남 부동산 구매는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와 종부세를 중과하는데다, 대출 건수 제한 등 주택 수에 대한 규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른바 강남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강남권 주택에 대한 '원정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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