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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쓰레기 대란...대안은 빈그릇 운동?
이혜승 기자 | 승인 2019.08.23 09:58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제주도가 요즘 음식물 쓰레기 문제로 시끄럽다고 합니다.

쓰레기 매립장 사용 기한 연장을 둘러싸고 주민과 제주시 사이에도 갈등이 빚어졌다고 하는데요, 제주BBS 이혜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주BBS 이혜승 기자?

 

네 제줍니다.

 

지금 우리나라 전역이 쓰레기 문제를 앓고 있지만 제주는 지난번 필리핀 쓰레기 불법 수출 파문이 겹치면서 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네 맞습니다.

제주도 인구가 몇 년 새 갑자기 늘면서 쓰레기의 양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처리할 매립장 건립이 늦어지면서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제주시 지역 쓰레기가 매립되는 회천 매립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9일 음식물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차량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왜 음식물쓰레기 차량 반입을 막아섰나요?

우리 동네에는 쓰레기를 더 이상 매립하지 말라는 건가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을 새로 설치하겠다는 당국의 계획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게 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지역 주민들은 도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행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 제주시 회천매립장 내 음식물과 재활용품 처리시설 사용기한은 2021년 10월 31일까지였습니다.

당초 도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천 2백억 원을 들여 음식물 처리시설을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정부의 사업 적정성 검토와 같은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2023년 상반기에나 가동이 가능하게 돼버렸습니다.

제주도가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기존 매립장 사용기한을 연장한데 이어, 한 차례 더 기한을 연장하자 주민들이 당국을 못 믿겠다며 쓰레기 차량 진입로를 막아서게 된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행정 당국이 그동안 색달동 매립장 시설 조성이 연기됐다는 사실을 쉬쉬했다는 데에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도가 지난 6일에야 지역주민들에게 기존 회천 매립장의 사용연장을 요청하면서 신뢰를 잃어버린 겁니다.

회천 매립장 인근 봉개동 주민들은 “지난달 31일까지만 하더라도 서귀포시 색달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예정대로 가동하는데 문제가 없다더니 일주일 만에 말을 바꿨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나마 제주도 측과 지역주민들이 서로의 입장에서 한 발씩 물러나면서 당장 쓰레기 대란이 빚어질 우려는 피할 수 있게 됐다고요?

 

네 맞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원희룡 도지사가 만나 일단 10월까지는 쓰레기를 기존 매립장에 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시, 주민대책위원회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10월까지 운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어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는데요.

고희범 시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 고희범 / 제주시장]

“음식물 감량기를 제주시 모든 식당에 비치를 할 경우 절반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용 음식물 감량기가 1kg에 70여만원하는데 그것을 갖추고 싶은 가정에는 지원을 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아예 절반이상 줄이도록 노력하고요...”

 

 

당장의 쓰레기 대란은 피했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은 걸로 보입니다. 해법이 없을까요?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한 뒤 필요한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 대책도 강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우선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고쳐나가도록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불교의 발우공양과 같이 음식을 남기지 않는 공양문화를 우리 생활과 접목시키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 ‘자율 배식’과 불교 수행단체 정토회의 ‘빈그릇 운동’도 좋은 사례로 보입니다.

사찰음식 전문가 제용 스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제용스님/제주 오등선원 주지]

“한 톨의 우리 공양 게송에도 있듯이 필요 없는 만큼 먹는 것보다 자기 양을 적당히 먹고 자기 양을 덜어서 먹는 이 문화가 굉장히 필요하고 절에 스님들이나 보살님한테도 그런 걸 많이 각인시키고 있지만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사회에서도 꼭 불교적인 것보다 자기 양 것,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 문화가 돼야 음식물 쓰레기를 그나마 줄이는데 도움이 되겠죠.”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혜승 기자  hyehye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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