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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사대문 가운데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된 돈의문,일명 서대문이 104년만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유산이 첨단 IT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불교계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불교 문화 콘텐츠의 개발과 보급에 본격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과 함께 서울을 지키는 사대문 가운데 하나인 돈의문.

지금의 서울 정동 사거리에 있었던 돈의문은 서쪽에 있어 예전부터 서대문으로도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1915년 일제가 전차 궤도를 놓는다는 이유로 철거해 서울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모습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서울 돈의문이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104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교통과 비용 문제 등으로 실물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가상 현실이나 증강 현실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돈의문을 되살려냈습니다.

가상 현실 기술은 명소나 문화 유적지 등을 직접 가보지 않고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체험하게 해주고 증강 현실 기술은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기술입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대형 화면에 펼쳐진 증강 현실 기술을 통해 실제 다시 세워진 것처럼 돈의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깔고 정동 사거리에서 실행하면 스마트폰으로도 돈의문을 볼 수 있습니다.

정동 사거리에는 가상현실, VR로 돈의문을 감상할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처럼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유산들이 최첨단 과학기술의 옷을 입고 새롭고 경쟁력있는 문화 콘텐츠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우운택 /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현재까지 문화 기술 연구가 주로 사람들이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것이나 소리로 들을 수 있는 것들, 그래서 주로 영상이 중심이 되는 게임·영화·특수효과에 상당히 집중돼 있었다면 앞으로 더 큰 산업은 전시·공연·관광·공예·문화유산 등 다양한 분야가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불교계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불교 문화 콘텐츠의 개발과 보급에 본격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현실 기술 등에 문화 콘텐츠의 보고인 불교가 접목되면 불교의 대중화와 포교 활성화,새로운 불교 문화 산업의 등장 등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원광연/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특히 현실과 또 테크놀로지로 구성을 하는 가상 현실과의 조화와 연계는 단순히 그냥 산업적인 특면이나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 가지고 사회적인 측면,종교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됩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불교 문화 콘텐츠의 발굴과 보급은 우리 문화 콘텐츠의 영역을 한층 넓히고 불교 문화의 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시민들의 불교 문화 체험 기회를 늘리고 포교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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