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한강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가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장대호는 이번 범행의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등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오후 1시 40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고양경찰서에 나타난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으로,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장대호는 여전히 자신의 범행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서트1 - 장대호

[나쁜놈이 나쁜놈을 죽인 사건이에요.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습니다.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전혀 미안하지 않습니다.]

경찰이 자신을 이동시키려하자, 인터뷰를 방해하지 말라고 항의하는가 하면, 피해자 때문에 원한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등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서트2 - 장대호

[왜 말을 못하게 하는데, 잠깐만! 고려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그 당일날 잡아죽였습니다]

장대호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자신의 범행을 정당한 행위로 여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대호는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심경에 대해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그대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30대 손님을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뒤, 한강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을 하면서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