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지차체 간 의견 엇갈려..9월 이전 부지 선정위 결정 앞두고 홍보전 치열

의성군과 의성군새마을회는 지난달 3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의성읍 일원에서 가두 캠페인을 펼쳤다. 의성군 제공

■ 출연 : 김종렬 기자

■ 앵커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08:30∼09:00 (2019년 8월 21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경북지역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취재기자 전화 연결합니다. 김종렬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김종렬입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연내 부지 선정에 지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신공항 이전부지가 유치 지역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후보지 선정 기준으로 주민투표 찬성률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검토되고 있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구미갑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백승주 국회의원이 그제(19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보고 받은 자료에는 ‘이전지 선정기준은 주민투표 찬성률만 반영해야 한다’는 분석 내용이 담겨있어, 이 선정 기준이 확정되면 연내 신공항 최종 부지 선정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 국방부의 자료에는 2005년 경주 방폐장 건설을 주민투표률로만 부지 선정이 이뤄진 전례가 있다는 근거도 포함했습니다.

주민투표만으로 신공항 이전 부지를 결정하면 절차가 간소화될 수 있어, 사업비, 작전성, 상생발전 등 정성평가를 통한 객관적 수치 마련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신공항 군위읍 유치위원회는 지난 14일 삼국유사문화회관에서 대구공항 군위 이전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군위군 제공

 

그동안 여러 차례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실무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그동안 국방부와 대구시, 경상북도, 군위군, 의성군은 지난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신공항 후보지 선정기준과 절차 마련을 위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실무협의회를 가졌으나 번번이 선정기준 합의에는 실패했습니다.

실무협의 과정에서는 주민투표뿐만 아니라 사업비, 작전성, 상생발전 등 정성평가를 도입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던 게 사실입니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정성평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이는 앞에서 말씀드린 정성평가를 통한 객관적 수치화가 어렵고 시일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만약 주민투표에다 정성평가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은 장기 표류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내재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신공항을 유치하려는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일부 주민의 반대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겠지만 정치권과 국방부의 전언을 보면 ‘주민투표 찬성률에 따른 기준 선정’은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통합신공항 유치 주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군위군 제공
김주수 의성군수가 대구공항 통합 이전 비안면 주민설명회를 갖고 있다. 의성군 제공

 

그렇다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군위군과 의성군이 ‘주민투표 찬성률’ 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두 지역은 유불리를 두고 어떤 분위기 입니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는 2곳인데요, 군위군 ‘우보’와 의성군 비안·군위군 소보 지역입니다.

국방부의 선정 기준을 보면 군위군 우보지역은 군위군의 주민 찬성률이 반영이 되어야 하고, 의성군 비안·군위군 소보지역은 군위·의성 주민 합산 찬성률로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구 기준으로는 지난달 기준 군위군은 2만3천600여명이고, 의성군은 5만2천50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의성군 인구가 군위군보다 두 배 많습니다.

하지만 주민투표 찬성률은 투표자 가운데 찬성하는 비율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인구가 적고 많음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두 지자체 간 주민투표 찬성률을 높이고, 신공항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는 홍보전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보면으로 유치를 목표로 하는 군위군은 국방부의 내부 지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인구가 적고 지역이 넓지 않아 찬성 쪽으로 유도할 수 있는 장점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면 의성군 비안·군위군 소보 두 지역을 끼고 있는 의성군은 국방부의 공식 발표가 없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의성군은 군위군과의 합산 찬성률이 반영되는 방향이라 군위군의 찬성률이 높아질수록 유리한 면도 있지만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관심도는 낮아질 수 있다는 것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이 ‘주민투표 찬성률’로 확정되느냐는 다음달 중으로 열리는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북도를 출입하는 방송부 김종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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