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씨비단직물의 ‘잠실’ 산업유산 신규 지정

안동 회곡양조장.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안동의 회곡양조장과 상주의 허씨비단직물을 향토뿌리기업으로, 허씨비단직물에 있는 누에를 치는 방인 ‘잠실’을 산업유산으로 신규 지정했습니다.

1937년 설립된 전통 주류제조업체인 농업회사법인인 회곡양조장은 예미주, 고백주, 회곡안동소주 등을 생산하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화의 균주를 추출해 만든 누룩과 이를 이용한 주조방법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과 지역 대학과 균주에 대한 연구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1988년 설립된 허씨비단직물은 모계 중심의 가내수공업 형태로 이어져 오던 전통 명주길쌈 산업을 기업형태로 발전시켰습니다.

상주 허씨비단직물. 경북도 제공

직접 누에고치로 실을 뽑아 명주를 직조하고 명주 제조기술 개발에 노력해 감물염색 제조방법 등 9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대로 사용하던 양잠도구를 모아 양잠전시장을 꾸며 관람객에게 양잠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허씨비단직물 잠실은 1959년 건립된 영천의 잠실을 이전해 복원한 것으로, 잠실 내부에 옛 양잠도구와 사진을 전시해 양잠산업에 대한 홍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인정받았습니다.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허씨비단직물 '잠실' 내부.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013년부터 대를 이어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를 향토뿌리기업으로, 옛 모습을 간직한 보존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산업유산으로 각각 지정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 향토뿌리기업 60곳, 산업유산 17곳을 지정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은 경북도의 소중한 자산으로 우리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해 온 산업에 관광산업을 접목한다면 도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향토뿌리기업 육성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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