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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손님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이른바 '한강 시신 사건'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39살 장대호의 신원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39살 모텔종업원 장대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공개한,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의 신상 정보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장대호의 실명과 나이 등 개인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경찰은 앞으로 장대호가 수사기관이나 법원 등에 모습을 드러낼 때,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규정에 따라, 범행 방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 범행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범죄 예방 같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009년 발생한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2010년 4월부터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최근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 '어금니 아빠' 이영학,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의 안인득, 전남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 등이 있습니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반말을 하고 시비를 건다는 이유로 30대 투숙객을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대호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7일 새벽 자수했지만, 영장심사 당시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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