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연락부장을 만나
6자 회담의 조건이 성숙되면
언제든지 회담에 나갈 것이고, 특히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성의를 보여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 김호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어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북한은 6자 회담을 반대한 적이 없고
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믿을만한 성의를 보이고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앞으로 유관국들의 공동 노력으로
6자회담 조건이 성숙된다면
어느 때든지 회담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핵무기 보유 선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정일 위원장과 왕자루이 부장의 만남은
6자 회담의 재개에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6자 회담의 조건이 성숙되면
언제든지 회담 테이블에 나갈 것이고
미국이 믿을 만한 성의를 보이기를 기대한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는
오늘 오전 한 강연회에 참석해
김정일 위원장이 회담 조건이 성숙되면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봐야겠다면서 답변을 피했습니다.

또, 미국측의 성의 있는 행동 요구에 대해서는
미국이 그 동안의 6자 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고 북한이 원한다면 언제든 미국은
이를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BBS 뉴스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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