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 공세를 강화하며 자진 사퇴·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상털기식 정쟁을 중단하라며 조 후보자 방어막을 높이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완전히 타락시켰다"며 "한국당은 추측을 소설로 만들고 부풀리며 가족 신상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한국당 눈에는 조 후보자 동생 부부가 법무장관 후보자로 보이냐"며 "자질 검증은 뒷전이고 검증 대상도 아닌 가족에 대한 신상털이와 사생활 침해에만 혈안이 돼 있는데 그야말로 파렴치한 정치공세"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와 일가에 제기된 의혹들을 부각하며 조 후보자 자진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 연석회의에서 "어린이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던 그가 자녀를 동원해 의혹 덩어리인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며 "과거에 사사건건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남겼는데 그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조 후보자와 일가를 겨냥해 "이분들에게 국가와 국민은 농락·갈취의 대상이 아니었느냐고 생각한다"며 "이제라도 사퇴하고 대통령도 이쯤 되면 지명 철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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