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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심 속 나무와 숲이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여름의 한낮 기온도 크게 낮춰준다는 사실, 그간의 많은 연구결과들이 증명하고 있는데요,

서울 마포구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오는 2027년까지 관내에 5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공기 청정숲’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오늘 오전, 서울시청 기자브리핑룸에서 '마포 500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 기자 >

나무 한 그루를 도심 속에 심으면 연간 약 36그램의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습니다.

또 여름의 한낮 기온을 최대 7도 가량 낮추고, 폭염 사망률도 18%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가 ‘도시숲’을 미세먼지와 도심폭염의 해법으로 보고 앞으로 약 10년 동안 관내 곳곳에 5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습니다.

유동균(서울 마포구청장) 현장음.

“2027년까지 마포구 곳곳에 5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 온도를 낮춰 구민이 맘 편히 숨 쉬고 생활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로 가꾸겠습니다.”

마포구는 이를 위해 예산 천5백80억 원을 들여 공동체 나무심기와 가로녹지 확충 사업, 생활권 공원녹지 확대와 민간 나무심기 등 4개 핵심 전략을 추진합니다. 

구는 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우수한 수종을 선택해, 장기미집행 공원과 학교 통학로, 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숨은 땅을 찾아내 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시내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인공 그늘막 대신 나무를 심은 그늘목으로 대체하거나 함께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구는 이렇게 되면 오는 2027년에는 노후 경유차 만6백여 대분의 1년치 미세먼지를 줄이고, 49.6제곱미터용 에어컨 4백만 대를 5시간 가량 멈추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어른 3백50만 명이 1년 동안 호흡할 산소와 나무심기 일자리도 약 50만개 가량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5백만 그루의 나무는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3천만 그루 나무 심기’ 정책의 연장선에서 배정받거나, 뜻있는 시민과 단체들의 기증을 받는다는 방침입니다.

유동균(서울 마포구청장) 현장음.

“나무은행을 저희 마포구에 만들어서 나무 기부도 받을 것이고요, 자발적으로 구민이 내 나무를 심겠다라고 요청을 하면 저희가 그 구민이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안내도 해주고 장소를 제공해주는 거죠”

자치구 전체를 ‘공기 청정숲’으로 만들겠다는 마포구의 계획이 전국적인 숲 조성의 모범 사례로 남을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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