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사과문 게재, '재발방지에 최선 다하겠다'

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근무자 A(24)씨를 구조하고 있다 -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이월드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오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합동감식에 들어간 경찰은 이월드의 안전 수칙 매뉴얼과 사고 당일 근무 배치표를 확인하는 등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감식 이후 필요한 추가 자료를 수시로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사고를 당한 A씨가 안정을 되찾는 대로 관련 진술을 받을 계획입니다.

경찰과 이월드측에 따르면 사고 놀이기구 운행 당시 탑승객들의 안점을 점검하는 사고 당사자 A씨와 기구 운전 담당자 B씨가 모두 아르바이트 직원이었고, 정규직 관리자는 해당 놀이기구를 포함해 7개의 기구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어 사고 당시 주변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통상 탑승객 안전을 점검하는 직원이 운전실에 되돌아왔을때 열차가 운행되어야하지만 A씨는 해당 열차에 매달린 채로 이동했고, B씨는 A씨가 되돌아오지도 않았는데도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파악돼 ‘인재’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편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접합수술을 받았지만 절단된 다리 부위의 뼈와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고, 놀이기구 윤활유 등에 오염돼 접합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목격자와 폐쇄회로(CC)TV) 화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월드측은 사고 발생 사흘만인 오늘(19일),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의 안전점검을 다시 하고, 안전 규정 보강과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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