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74주년 광복절인 오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오늘 저녁 10만명이 참가하는 범국민 촛불 문화제가 열립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74주년 광복절인 오늘 전국 곳곳에서 '반 아베'를 외치는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김정주 할머니 등은 당시의 아픔을 생생히 전하며 문제 해결에 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집회에는 10여개 시민단체 회원 2천여명이 참가했는데, 잠시 뒤 이들은 강제동원 사죄를 요구하는 만장 100여 개를 들고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그간 옛 일본대사관 앞을 밝혀왔던 '아베 규탄 촛불'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메울 예정입니다.

7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저녁 6시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열 계획입니다.

주최측은 이 촛불문화제에 시민 10만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최측은 행사에서 한·일 갈등 속에 '반일'이 아닌 '반아베'를 외치자고 주장하면서, 양국 시민사회가 함께 평화 연대를 실천하자고 강조할 계획입니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폐기와 이를 위한 국민청원 동참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에앞서 오늘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만여명이 참여한 '8·15 전국 노동자 대회'가 열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진영의 통합 집회도 벌어집니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광복절 74주년·건국절 71주년 기념 집회를 연 뒤 서울시청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등과 '8·15 태극기 연합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