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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하루 전이자 세게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오늘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1400번째를 맞은 수요 집회가 열렸습니다.

단일 주제 집회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요집회 현장은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세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1400번째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1400회 수요집회에는 초중고 학생과 일반 시민 등 주최 측 추산으로 2만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원과 원주 등 국내 13개 도시와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12개국에서도 공동으로 행사가 진행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한 데 모았습니다.

36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집회 현장을 찾은 참석자들은 ‘우리가 증인이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에 대한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서트/수요집회 현장음]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집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는 무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길원옥/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더운데 이렇게 많이 오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겁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시민단체가 보내온 연대의 메시지와 세계 각지에서 보내 온 연대 발언들도 소개됐습니다.

북측은 성명서를 통해 전쟁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일본의 과거 죄악을 청산하고 그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투쟁에 온겨레가 힘차게 떨쳐가자”고 밝혔습니다.

1400번째 수요집회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행동을 기리는 춤과 합창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어우러졌습니다.

위안부 수요집회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위안부 피해에 대한 첫 공식 증언을 계기로 지난 1992년 1월부터 시작돼  28년째 계속되고 있어, 단일 주제로 열리는 집회로는 전세계서 가장 오래된 집회로 꼽히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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