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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친일 행적 낱낱이 기록한 '단죄문' 설치 '주목'전국 지자체 중 최초 … 친일 잔재 청산의 신호탄
정종신 기자 | 승인 2019.08.14 17:59

이어서 지역소식 들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가봅니다. 광주BBS 정종신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광주시는 지난 8일 광주공원에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단죄문’ 제막식을 갖고 오욕의 역사 청산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국민적 저항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광주시가 친일 잔재물 청산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올해는 3ㆍ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고, 또 내일은 광복 74주년 기념일입니다.

그래서 오욕의 역사인 친일 잔재 청산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일본 아베 정부가 악의적이고도 일방적인 경제보복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이런 행위는 결국 일본 상품 불매라는 국민적 저항운동을 불러왔고, 거기에 더해 친일 잔재 청산을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서는 사전 조사가 잘 이루어 져야 할 텐데요, 광주·전남지역의 친일잔재 현황이 조사된 게 있나요?

광주·전남지역에는 아직도 친일인사들의 잔재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민관합동 거버넌스를 구성해 친일잔재들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광주독립운동의 시발지인 광주공원내 사적비를 비롯해 무등산 원효사의 부도비와 부도탑, 그리고 광주 마륵동의 탄약고 동굴,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건물 등이 친일잔재 시설로 확인됐습니다.

이밖에도 현제명 등 친일 작곡가가 작곡한 교가 18개를 비롯해 신사참배를 위해 만들어진 계단 등 친일 잔재 청산 대상은 모두 65개로 파악됐습니다.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 김용만 민주인권과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광주독립운동의 시발지인 광주공원내 친일 사적비 옆에 설치된 '단죄문'

◀INT-1▶ 김용만 / 광주광역시 민주인권과장

“광주공원 안에 있는 사적 비석군 중에서 일제 강점기 시설에 친일 관 료를 지냈던 윤웅렬과 이근호, 홍난유의 산정비가 발견됩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정의로운 도시 광주가 타 지역에 앞서서 친일 잔재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청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전수조사를 실시했던 것입니다”

광주시가 이런 오욕의 역사 현실과 단절을 하겠다는 것이군요. 그 의미로 단죄문을 설치한다고요?

광주시가 시작한 친일 잔재 청산의 시작은 '단죄문' 설치입니다. 친일잔재들에 대해선 폐기와 보존 등 의견이 엇갈렸는데요, 광주시는 비석과 현판, 군사시설 등을 보존하는 대신 그 옆에 ‘단죄문’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단죄문' 설치는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다짐이자 친일 잔재 청산을 알리는 시작점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습니다.

광주시는 이미 지난 8일 광주공원에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단죄문' 제막식을 가졌는데요. 이날 '단죄문'은 친일인사 칭송비 옆 3군데에 세워졌습니다.

일제 청산은 일회성 사업으로 끝날 일은 아닐텐데요. 광주시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광주시의 수식어중 하나는 바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시에는 타 시도 행정조직에서 볼 수 없는 민주인권평화국이 있습니다.

이 민주인권평화국에는 민주인권과와 5.18선양과, 남북교류협력과가 있는데요, 친일 잔재 청산사업의 주관 부서가 바로 이 민주인권과입니다.

광주시의 향후 친일 잔재 청산 계획, 김용만 민주인권과장의 말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INT-2▶ 김용만 / 광주광역시 민주인권과장

“전수조사 결과 우리지역 내에 친일 잔재물 청산 대상은 65개로 파악됐는데요, 우선적으로는 국·공유지에 있는 비석과 누각현판, 군사 시설 등에 대해 금년부터 단죄문 등을 설치하고 사유지에 있는 잔재물은 소유자와 협의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청산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 이들 공간을 역사 체험 등 문화컨텐츠로 개발하여 ‘다크투어리즘’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단죄문', 대략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은데요, '단죄문'은 어떤 형식으로 제작되고 또 어떤 곳에 세워집니까?

'단죄문' 설치는 광주 학생독립운동은 물론 5·18의 인류 보편적 인권정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단죄문은 철판으로 제작돼 설치되고 있는데요, 이 단죄문에는 ‘일제 국권침탈 협력자’라는 설명과 함께 이들의 친일행적이 낱낱이 기록됩니다.

광주시의 ‘단죄문’ 설치가 전국 지자체의 역사 청산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광주였습니다.

 

정종신 기자  jjsin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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