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독립유공자와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생존 애국지사 9명과 광복절 경축식 독립유공자 서훈 친수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 모두 160여 명이 초대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두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초청해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느끼는 자긍심과 애환 등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 여사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가족이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또 유관순 열사 등과 서대문형무소에서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를 지어 함께 불렀다는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 씨는 노래 가사를 낭송하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자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으로 오찬에 참석한 재야 원로 함세웅 신부는 '극일항쟁'이라는 문구가 담긴 붓글씨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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