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번졌던 과수화상병이 열흘째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서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과수화상병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되며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5월 20일부터 모두 147건의 과수화상병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중 144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의심신고 대부분이 확진판정을 받은 셈입니다. 

시·군별 발생 건수는 충주가 76곳, 제천 61곳, 음성 7곳 등 피해농가는 대부분 도내 중북부권에 집중됐습니다. 

이들의 피해면적만 따지면 축구장 135개 규모. 

피해보상 규모만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해 과수화상병은 이제 종식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 

지난 2일 이후 과수화상병 의심신고가 접수되지않고 있는 겁니다. 

화상병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기상조건은 25~29도의 기온. 

농기원은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추가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농기원은 과수화상병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피해 농가에 지급하게 될 보상액 산정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지난해 과수화상병 피해농가에 158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 것을 비춰볼 때 올해 지급될 보상금은 3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한편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들은 올해 농사만 망쳤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3년동안 과수재배까지 금지됩니다.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며 해마다 과수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과수화상병. 

아직까지 이 병에 대한 뚜렷한 대처법이 없는 상황에 농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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