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춘천 레고랜드 사업이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레고랜드 중단 촉구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13일, 춘천지방검찰청에 최문순 지사와 정만호 경제부지사, 전홍진 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중도개발공사 전현직 임원 등을 고발했습니다.
범대위가 고발한 이들의 혐의는 직권 남용과 위계에 의한 배임, 지방재정법 위반 등입니다.
범대위는 특히, 멀린이 1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하지 않아, 명백한 계약 위반임에도 최근 도 투자금 600억원을 추가 송금했다고 고발장에 담았습니다.
또, 투자금 600억원을 추가 송금하는 과정에서, 전홍진 전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이 중도개발공사 대표이사직을 사임하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해 송금했다며, 이는 위계에 의한 배임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춘천 레고랜드 공사는 당초 올 3월에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멀린사의 시공사 재 선정에 따라 6월로 미뤄졌다가,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강원도 집행부를 고발한 범대위는 지금이라도 레고랜드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공론화에 부쳐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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