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경제보복에 나선 가운데, 대전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건립됐습니다.

평화나비 대전행동, 민주노총 대전본부, 한국노총 대전본부는 오늘 오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지난 4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에 돌입한 이후, 8천여만원을 모아 동상을 건립했습니다.

노동자상은 2015년 3·1절 보라매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과 마주 보는 형태입니다.

제막식 건립에 참여한 단체 관계자들은 특별 결의문을 통해 "오늘은 독립운동과 일제 잔재 청산 투쟁을 다시 시작하는 날"이라며 "파렴치한 일본의 만행에 맞서, 제대로 된 우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더욱더 거센 항일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한수 할아버지도 제막식에 참석해 "일본을 주시하고 있으며, 인간은 정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항상 진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