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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발·도착 안내판에 홍콩으로 출발하는 항공편 결항 메시지가 뜨고 있다.
 

< 앵커 >

홍콩 시위대의 기습적인 점거로 한때 폐쇄됐던 홍콩 국제공항이 오늘 오전 운영을 다시 시작해 홍콩에 발이 묶였던 국내 여행객들도 속속 귀국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홍콩 사태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콩 시위대의 점거로 어제 오후부터 폐쇄됐던 홍콩 국제공항 운영이 하루 만에 재개됐습니다.

공항 측은 우리 시간으로 오전 7시쯤부터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탑승 절차에 나섰고 시위대들도 대부분 점거를 풀고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항공기도 적지 않아 홍콩을 방문하거나 체류중인 승객들은 사전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지에 발이 묶였던 국내 여행객들도 속속 귀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주요 항공사들은 오늘 안에 승객 수송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습비다.

사상 초유의 홍콩공항 점거 사태는 범죄인 인도법, 이른바 ‘송환법’ 개정안을 둘러싼 반발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11일 한 여성 참가자가 시위 도중 진압 경찰의 고무탄을 맞고 실명하면서, 분노한 시위대가 공항으로 몰려갔습니다.

시위대가 공항에서 연좌 시위를 시작한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23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한국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는 항공편도 23편이 결항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는 시위대의 공항 점거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무력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에 대해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존중하라는 서방 세계의 압박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홍콩 상황을 극히 우려하고 있다”라며, 중국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외국 정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중국 정부를 공개 압박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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