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잘못된 과거사를 알리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국가 기념식이 열립니다.

여성가족부는 내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정부 관계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민과 청소년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엽니다.

내일인 8월14일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증언한 날로,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관련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지난해부터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기념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 연대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국제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 내용으로 약 40분간 진행됩니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피해자 유족의 애절한 편지 낭독과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 등 국제사회 인사들의 메시지 영상 상영, 교내 수요집회와 ‘위안부’ 역사 바로알기 행사 등을 추진해온 서울 무학여고 학생들의 애국가 제창 등으로 마련됩니다.

이밖에도 기림의날을 맞아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마련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 행사 등이 개최돼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기림의날 기념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 깊이 공감하고 할머니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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