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의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로 홍콩 국제공항이 개항 95년 만에 처음으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가 오늘 아침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홍콩공항은 어제 오후부터 중단됐던 항공기 운항을 한국 시간으로 오늘 아침 7시부터 재개해 승객들의 탑승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오늘 오전 8시 10분 홍콩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 승객들의 탑승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등 국내 항공사들도 홍콩을 오가는 노선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운항 사이트를 보면 운항 예정 항공기 상당수가 여전히 취소되거나, 지연 출발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 사전에 항공기의 실제 운항 시간을 항공사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고 현지 관계자 등이 전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는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돼 이제는 반중국, 홍콩 민주화 시위로 발전했고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실명 위기를 맞으면서 홍콩 공항 점거 시위로까지 확대됐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이 여성이 병원에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가 공항에서 연좌 시위를 시작한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23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현재까지 한국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는 항공편도 23편이 결항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체류객도 1000여 명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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