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해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공항 당국은 성명을 내고 "출발 편 여객기의 체크인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며 "체크인 수속을 마친 출발 편 여객기와 이미 홍콩으로 향하고 있는 도착 편 여객기를 제외한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홍콩공항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30분부터 내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 현지언론들도 오늘 오후 수천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로 몰려들어 연좌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공항 출국 수속 등이 전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시위는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전날 침사추이 지역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분노해서 벌어졌습니다.

빈백건은 살상력은 낮지만, 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으로 타박상을 입힐 수 있는 시위 진압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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