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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선사의 뜻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한 2019 만해 축전이 시작된 가운데 제 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는 특히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해 만해 평화 대상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실천대상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 센터, 문예대상은 고려대 김우창 명예교수와 극단 산울림 잉영웅 대표가 수상했습니다.

2019 만해 대상 시상식 소식, 춘천BBS 이석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제 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다. 만해평화대상은 와다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문예대상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실천대상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센터가 수상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만해대상 시상식은 여러모로 그 의미가 각별했습니다.

일본의 군사대국 야욕과 경제 침탈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만해 선사의 보편적 정의와 인권, 평화를 향한 의지와 실천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기 때문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법어를 통해 “만해 스님께서 염원하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우리가 만해 큰스님의 사상을 기리고 실천하는 것은 과거의 정신을 돌아보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현재에도 세계 도처에 갈등과 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우리 역사가 아직도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은 온 인류의 과제입니다.”

올해 만해축전의 주제는 자유와 평화입니다.

만해 선사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만해 축전과 만해 대상은 과거와 오늘, 미래를 관통하는 평화 실천의 상징이 됐습니다.

최상기(인제군수) - “인제군은 접경지역이라는 시대의 억압을 풀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고 민족통일을 앞당기고자 그 역할을 다하고자 평화지역이라는 깃발 아래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의 야욕과 침탈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올해, 만해 평화대상이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은 의미가 큽니다.

와다 교수는 한일합병 조약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평화 행보를 실천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해 실천대상은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인류와 생명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센터가 수상했습니다.

문예대상을 수상한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 비평 문학을 이끌며, 숭고하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만해의 문학과 사상을 새롭게 해석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했습니다.

김우창(고려대 명예교수) - “한용운 선생의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 또 다른 산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도 강한 결단을 한 쪽으로 요구하면서 다른 한 쪽으로는 한 없이 부드러운 자비심을 요구한다, 이런 얘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는 “연극에 대한 사랑과 뚝심으로 연극무대를 지켜온 탁월한 성과와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문예대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만해 선사의 “높은 사상과 깊은 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며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제정된 만해 대상은,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인류가 평화와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념적 대도(大道)이자 실천적 정도(正道)”가 됐습니다.

BBS 뉴스 이석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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