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의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수사가 벌써 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유정의 살해인지, 그의 현 남편의 과실인지를 두고서는 경찰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결국 사건을 맡은 청주상당경찰서가 다른 지역 경찰청과 수사 자료를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청주에서 발생한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숨진 아들의 몸에선 외상 조차 발견되지 않았고 약물 등의 성분 또한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가 10분 이상 몸 전체에 강한 압박을 받아 눌린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유일한 객관적 단서로 떠오르면서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가 6개월째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렇다할 결론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찰 내부에서도 '고유정의 범행이냐', '현 남편의 과실이냐'를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는 상황.

결국 사건을 맡은 충북경찰이 다른 지역의 경찰관들과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타 지역 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들에게 고유정과 그의 현 남편에 대한 수사자료를 공개해 분석을 의뢰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그 동안의 고씨 부부의 진술과 수사 기록 등을 변호사·교수 등으로 구성된 법률 전문가에게도 공개하고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분분한 여론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만한 논리를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사건을 맡은 제주경찰의 부실수사가 공식 인정됨에 따라 충북경찰도 여론의 눈치를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일각에선 경찰이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로 수사의 방향성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해 결과발표를 늦추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결론을 위한 막바지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범죄심리분석관들의 분석을 통한 객관적인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의 말입니다.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 발표는 열흘 뒤로 미뤄진 상황.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또 다른 살해일까.

아니면 사건 당일 아들과 함께 잠을 잤던 현 남편의 과실일까.

충북경찰이 이번 자료 분석을 토대로 명학한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에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