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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의 목아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과 가족들에게 전통 목조각과 불교미술품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불교 문화재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세워진 이곳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체험형 전시가 눈길을 끄는데요.

류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현대적 조형미가 가미된 수십 미터 높이의 석조 미륵삼존불.

5백여 개의 목조 나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법당.

여기에 사천왕상을 비롯한 다채로운 대형 조각품들이 곳곳에 설치돼 마치 인도 석굴사원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목아박물관입니다.

목아박물관은 우리나라 전통 목조각과 불교미술의 계승, 발전을 목표로 1989년 문을 연 전문 사립박물관입니다.

[박우택 / 목아박물관 관장] : "설립자가 흔히 얘기하는 인간문화재, 국가에서 지정한 국가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 장인입니다...불교 조각을 주로 많이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전통과 불교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 위해 전국 사찰을 다니면서 (문화재가) 훼손되거나, 좀 안타까운 부분이 많이 보여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몽을 하고 싶고..."

'목아'는 초대 박물관장인 박찬수 목조각 장인의 호를 딴 것으로, 죽은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목아박물관 상설전시실에는 박찬수 장인의 50년 작품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대표 작품 15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특히, 상설전시관은 법당 내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기며 목조각 장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박우택 / 목아박물관 관장] : "목조각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이 본관에 3층을 꼭 가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불자라면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부처님의 그림, 불화 또는 탱화라고 하는데...불교의 정수인 부처님을 조성하고 나서 가장 전시하기 좋고, 전시를 해도 빛이 나는 공간이 일반 전시관보다는 법당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한 테마를 정해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기획전시실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설설설, 베푸는 이야기가 샘솟다'를 주제로 조선시대 불화를 선보입니다.

큐레이터가 의도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불교를 피상적으로만 알아온 관람객들도 전시 내용에 흥미를 갖게 돼 자연스레 불교문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특히, 전시실 곳곳에 마련된 불화 대형퍼즐 맞추기, 트릭아트 사진 촬영 등은 체험형 불교 콘텐츠 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하늘 / 목아박물관 학예사] :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건데요. 퍼즐이라든가, 트릭아트 같은 걸 해놔서 내가 벌을 받는 건 아니고 직접 염라대왕이라든가, 다른 신들, 왕들이 돼서 사진을 찍어보는 그런 형태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목조 작품과 체험형 불교 콘텐츠가 어우러진 목아박물관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촬영: 남창오 기자

영상편집: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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