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일 갈등으로 미국이 곤란하다며 서로 잘 지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리는 재선 캠페인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잘 지내기를 바란다. 그들은 동맹국이어야 한다"면서 현 상황과 관련, "그것은 우리를 매우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줄곧 다투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그것은 우리를 매우 나쁜 입장에 놓이게 하기 때문에 그들은 잘 지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마주 앉아 서로 잘 지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모두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인 양국의 화해와 사태 해결 노력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소미아의 유지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어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지소미아가 한미일 안보 협력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한일 간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해온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좀 더 명확히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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