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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절 미국 스탠포드대로 빼돌렸던 특활비 2백만 달러를 모두 되돌려 받았습니다.

미 정부와 스탠퍼드대를 상대로 1년간 협상을 벌여, 불법적으로 유용한 자금이라는 점이 설득됐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시절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 빼돌린 국정원 자금 2백만 달러, 우리돈 약 24억 원이 모두 환수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원 전 원장이 지난 2011년 7월부터 12월 사이 미국 스탠퍼드대에 송금했던 국정원 특수활동비 2백만 달러를 지난달 중순쯤 전액 환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고가 해외로 빼돌려진 만큼 회수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법원에 몰수와 추징보전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00만 달러가 스탠포드대 투자자산에 섞여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미국 정부, 스탠퍼드대와 1년간 협상을 진행하며 송금된 자금이 국정원 자금이고, 원 전 원장이 이를 불법 유용한 것이라고 설득해 환수를 이뤄냈습니다.

앞서 원 전 원장은 지난 2011년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에 한반도 정책을 연구하는 ‘한국학 펀드’가 필요하다며,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게 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퇴임 이후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 전 원장은 퇴임 직전인 2013년 3월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로부터 월 8천 달러의 장학금을 받는 ‘코렛 펠로우’로 초빙되기도 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징역 4년을 확정 받았으며, 이외도 대북공작금 불법 사용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등 손실 혐의로도 추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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