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가 서울 종로구와 손잡고 지역 문화유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활동에 나섭니다.

원각사지 십층석탑 등 주변 국보급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정비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는데, 지역 문화재 관리의 사찰과 자치단체 간 첫 협약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도심 사찰로 '불교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조계사.

이제는 종로구의 '문화 1번지'로 거듭납니다.

조계사와 종로구청이 파트너가 돼 지역 문화유산에 관한 총체적 관리에 나섰습니다.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우리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다시 복원하기 굉장히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조계사가 관할 구청과 함께 보존, 관리할 문화유산은 견지동과 낙원동 일대에 분포돼 있습니다.

국보 제2호로 지정된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보물 제3호 원각사지 대원각사비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적 제213호 우정총국과 제354호 탑골공원도 두 기관이 상시 점검할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사찰과 자치단체가 지역 문화재를 보호하고 정비하는 활동을 문서로 협약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우리 관내에는 불교 문화유산을 비롯한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문화유산들이 잘 지켜지고 또 관리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일을 이번에 하게 됐습니다. 조계사의 스님들뿐 아니라 많은 신도들까지 함께 해주실 거라 생각돼서 정말 큰 효과를 이루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게 됩니다.]

조계사와 종로구청은 앞으로 문화유산의 관리와 홍보에 관한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문화재에 대한 화재와 도난, 단속 등을 전담할 자원봉사단 후원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입니다.

조계사는 종무실장, 종로구청은 문화관광국장이 정책협의회 대표를 맡아 실무적 협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문화재 지킴이 활동 등 여러 가지로 할 수 있으면 종로구와 협의해서 조계사가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무엇인가 협의를 해서 하나씩 하나씩 보호할 수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업무 협약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문화특보 혜일 스님도 참석해 종로구 문화유산의 계승과 발전에 대한 종단적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사찰 경내 문화재 관리의 역량과 노하우를 사회적으로 활용하는 조계사와 종로구의 협약은 타 지역으로의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