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명을 비롯해 1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의 박스공장 화재는 폭염 속에 위험 화학물질이 자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소방당국은 폭발 지점으로 추정되는 건물 지하 1층에 반도체 연마제와 함께 위험 화학물질 4~5가지를 보관했다는 회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물질은 비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 물질로, 불꽃 등 외부 요인이 없어도 스스로 불이 붙을 수 있는 '자기 반응성 물질'입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당시 대기 온도가 36도였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창고 안에 있던 화학 물질에서 자연 발화로 불이 시작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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