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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차 산업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 2019 명원세계차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습니다.

올해 박람회는 무엇보다 전통차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층이 부쩍 늘어났고, 전통차 산업의 모습이 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현장에 류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은은한 차 향기가 전시회장에 가득 찹니다.

우리 전통 녹차와 중국 전통 보이차, 서양인들이 즐겨 마시는 홍차 등 전 세계 대표 차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 부스마다 정성껏 우려낸 차의 맛과 향이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습니다.

차 한 잔을 마실 때만큼 일상의 모든 것을 잊고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합니다.

[이유빈 / 서울 종로구] : "원래 가면 커피만 마셨지 차는 별로 접할 기회가 없어서 차를 별로 마셔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차는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보니까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차들도 여러 가지 보이고 생각보다 맛도 있어서..."

우리 차 대중화에 앞장서 온 명원문화재단이 개최한 '2019 명원세계차박람회'.

차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이용훈 / 명원문화재단 이사] : "한국차산업진흥법의 시행으로 우리 차 문화 산업은 새로운 미래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아름다운 차향과 생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차로서 소통하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라겠습니다."

박람회 첫날, 예상과 달리 젊은 소비자층의 참여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습니다.

20대, 30대 관람객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인데, 이미 세계 차 시장에서는 젊은 층이 주요 소비군으로 떠올랐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이들로 인해, 전통차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시장의 인기 제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의철 / 서울 중랑구] : "저는 방금 접한 매리골드 차가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요. 향도 좋고, 우려낼수록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커피보다 다양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대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 제품의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차 제품 생산에 디자인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습니다.

아울러 젊은 소비자층의 구매력, 소비습관 등을 고려한 합리적 가격과 유통 방식의 투명성 등이 차 시장의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최선미 / 중국 경위복차 한국 대표] : "차 가격은 차 회사가 크고, 유통 이력이 분명하면 그다음에 선택할 것은 차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손쉽게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개막식은 차 문화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차인들에게 수여하는 명원국제차문화대상 시상식과 대한민국 차 패키지 디자인 대회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습니다.

오는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국제차문화대전, 세계명차품평대회, 전통다례체험, 월드티포럼, 궁중생활다례시연 등을 선보입니다.

[스탠딩]

한국의 전통차 시장도 이제는 젊은 층이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면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와 젊은 층의 기호를 반영한 차 문화와 마케팅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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