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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제주도의 이혼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제주도내 외국인들과의 이혼 비중도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이혼율이 가장 낮을 것 같은 제주에서 왜 이혼율이 가장 높은지, 제주BBS 이병철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주 BBS 이병철 기자?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여유를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이 제주인데요. 그래서 제주도민들의 가족 행복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가 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최근에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018년 기준 제주특별자치도 혼인과 이혼 10년의 변화’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결과 조사를 보면 지난해 제주 조이혼율, 그러니까 인구 1천명 당 이혼건수는 제주가 2.4건으로 인천과 함께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0년 전인 2008년에는 2.2건에 비교해 0.2건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반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였고,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2.1건이었습니다.

[앵커] 제주도의 이혼율이 높은 이유, 제주 여성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무슨 뜻입니까 ?

[기자] 다른 시도에 비해 제주도는 경제할동을 하는 여성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여성들의 강한 자립성 때문에 조이혼율이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현숙 제주도 성평등정책관의 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서트 / 이현숙 / 제주도 성평등정책관]

“자립심이 강한 것은 요인이긴 해요. 자립심, 뭔가 경제적으로 할 수 있다는 그런 거가 강한 것은 이혼율이 높은 것이긴 한데 이혼율이 높다는 게 저희가 성평등 지수가 높아서 라고 딱 정비례 한다기에는”

[앵커] 제주 여성들은 자립심이 강하다....제주 여성이 유독 자립심이 강하다는 것은 지역적 특색이 있는 건가요?

[기자] 흔히 제주를 상징하는 말이 삼다(三多)인데요. 즉, 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제주는 화산섬이라 돌이 많고, 바다로 둘러싸여 바람이 많습니다. 이런 자연, 지리적인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제주사람들은 자기 몫을 충분히 다하지 않으면 안됐습니다.

특히 제주섬의 남자들은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풍랑을 맞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아픔인 4.3사건으로 당시 30만 도민 가운데 3만명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남성들의 수가 급격히 줄었고, 제주 여성들은 살아남아야했고 강인해 질 수 밖에 없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제주도가 외국인과의 이혼율도 전국 최고라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제주지역이 외국인과 혼인하는 국제 결혼은 10년전보다 2.3% 감소했지만 외국인과의 이혼은 10년 전보다 3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제주여성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인 남편과의 결혼도 10년 전에는 많았지만

지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팀 임홍철 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 임홍철 / 호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팀장]

“외국인과의 혼인은 감소했지만 외국인과의 혼인비중은 전국에서 제주가 가장 높으며, 외국인과의 이혼비중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제주가 외국인과 혼인 비중이 높고 이혼 비중이 높은 것은 제주지역의 산업 비율을 살펴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제주는 농어업 비중이 10%, 제조업이 20%, 관광업이 70%를 차지하면서 전형적인 관광산업중심 지역이라는 특성을 띄고 있는데요.

제주는 다른 지방에 비해 농어업 비중이 월등이 높은 측면이 있고, 섬 지역 특성으로 폐쇄적인 문화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벽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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