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부산광역시지부 권병관 지부장 7일 인터뷰(8일 방송)...‘제1회 부산광복 빛 축제' 15일 중앙공원 개최

● 출연- 광복회 부산광역시지부 권병관 지부장
● 진행- 부산BBS 박찬민 기자

2018년 광복절 기념식 모습.

앵커멘트 : 다음 주 15일이 제74주년 광복절입니다. 2019년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부산경남라디오 830 목요인터뷰 시간에는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광복회 부산광역시지부 권병관 지부장'님인데요. 광복의 의미, 또 우리 지역에서의 독립운동,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 등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권병관 지부장님~, 안녕하세요.

질문)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답변) 네. 날씨도 덥지만 일본의 억지로 복잡하고 힘든 정국이 더욱 덥게 느껴집니다.

질문) 지금, '부산광복기념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곳 '부산광복기념관'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답변) 부산광복기념관은 우리 선조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길이 전승하고 아울러 자라나는 후손들의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기 위해 광복 55주년인 2000년 8월 15일 개관했습니다. 1876년 부산항이 개항한 이후 1945년 8월 15일 조국이 광복될 때까지 일본의 침략과 그에 항거한 부산지역의 항일 독립투쟁의 역사적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007년에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의 희생정신에 감사하고 후손들의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기 위해 위패봉안소를 조성해 현재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의 위패 446위를 모시고 있습니다.

질문) 광복회는 전국 단위 조직이죠. 전국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답변) 광복회는 우리나라 유일의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공적인 모임체입니다. 광복회원은 을미의거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그로 인하여 순국하였거나, 일제에 항거한 사실이 있는 분으로서 그 공로로 정부로부터 독립유공건국훈장을 받은 분과 그 유족으로서 보훈급여금을 받는 분들입니다. 광복회는 1965년 2월 27일에 창립되었고, 본부를 비롯해 전국에 15개 시도지부가 있습니다.

광복회 부산시지부 장학금 전달식 모습.

질문) 광복회 부산지부는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답변) 부산지부는 1965년 8월 21일에 개설되었습니다. 1974년에는 중구 동광동에 지부 사무실을 개소했고, 1999년 6월에 부산광복기념관으로 이전했습니다. 지부 산하에는 7개 지회가 있으며, 우리 부산지부 회원은 한 분의 애국지사님을 포함해 모두 450여명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올해가 광복 74주년이 됩니다. 우선, 지부장님께서는 '광복의 의미',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답변) 오늘의 대한민국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공헌한 독립유공자의 희생 위에 이룩되었으며, 우리는 그분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복절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의 탄압과 억압 속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의 공훈을 기리고 널리 선양하여 미래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국가기념일이라 하겠습니다. 일각에서는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헌법 전문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오늘날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으므로, 8월 15일은 건국절이 아니라 광복절입니다.

질문)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 많은 애국지사들이 헌신과 희생을 했는데요. 오늘은 부산지역 독립운동사라고 할까요. 큰 줄기를 중심으로 좀 정리해 주시죠.

답변) 부산은 일본과 대륙을 연결하는 거점이자 관문이었기 때문에 개항 이전부터 일본과 무역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조선에서 첫 번째 개항지가 되었습니다. 일제가 부산을 대륙침략의 교두보이자 경제수탈의 관문으로 삼았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인 수탈과 횡포 역시 어느 곳보다 극심했습니다. 개항 이후 부산 사람들은 일본의 무력시위와 관련된 일본 군함 봉상함 사건과 경제수탈 관련 부산왜관 수세 사건, 쌀 판매 거절 사건, 선창가 투쟁 사건, 동래 민중 항쟁 등을 벌였고, 이러한 부산 민중의 저항은 일제 강점기에도 계속되었습니다. 1910년대는 학생과 민족 부르조아 계층의 비밀결사운동과 3.1만세운동이 있었고, 1920년대에는 의열투쟁과 민족문화운동이 전개되었으며, 청년동맹과 신간회 부산지부가 결성되었습니다. 1930년대, 1940년대에는 일본 군수품 공장이었던 부산조선방직주식회사 총파업, 부산학생항일운동인 노다이 사건, 조선청년독립당과 순국당 사건 등 끊임없는 독립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질문) 현재 부산에 살아계신 독립유공자들, 애국지사들은 어느 정도 있으십니까.

답변) 부산에는 김병길 애국지사님 한 분만 생존해 계십니다. 김병길 지사님은 일본군 해군항공창에 군속으로 근무하면서, 항일결사 일심회를 조직해 일제 항공기와 변전소 폭파를 추진하던 중에 조직이 노출되어 일본 경찰에 체포되셨습니다. 1924년생이신 지사님은, 안타깝게도 현재 노환으로 입원 중이십니다.

질문)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의 숭고한 정신들을 미래세대에 잘 계승돼야 할텐데요. 광복회 부산지부에서는 어떤 사업들을 펼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답변) 광복 74년이 지났음에도 부산에는 국권 회복에 헌신하다 돌아가신 선열들을 추모하고 애국지사들의 민족정신을 높이 기리는 상징물이 없어, 새로운 부산광복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광복기념관을 국난 극복의 산 교육장으로 이용하는 등 추모의 장을 마련하여, 대한민국의 자주성과 독립정신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현재의 부산광복기념관은 협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관람객이 이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념관은 향후 정·재개, 학계, 언론,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들이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공간과 규모, 예산 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질문) 요즘 시대가 변화다보니, 과거에 비해 독립운동 선양사업이나 계승사업들에 대한 국민들, 시민들의 관심이 조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금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입니다. 국난 극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의 독립정신과 나라사랑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족정기를 바로세우고, 자라나는 세대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고취하고 애국심을 함양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하겠습니다.

질문) 그리고,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안 물어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부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본이 우리를 우습게 보며 예의도 없고 반성할 줄 모르는 어처구니없는 야만적인 행동입니다. 잘못한 점은 사과할 줄 알아야 되는데 억지 주장만하는 일본을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우리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답변) 정부에서는 적절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강국을 상대해서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물러서지 말고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밀고 나가면 우리 피해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일본의 우월근성을 이번 기회에 고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그리고, 전국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민단체와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를 임하는 우리 국민들의 자세, 어떻게 해야된다고 보십니까.

답변) 일본 불매운동은 시민단체와 순수시민들의 자발적인 일본제품 등 배척운동으로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과격하지 않고 현재처럼 비폭력적이고 민주적인 운동은 국민들의 단결과 애국심 고취에도 좋을 듯 합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리고, 74주년 광복절이 앞으로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광복회 부산지부에서는 어떤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요.

답변) 8월 15일 광복절 오후에 우리 지부 주관으로 ‘제1회 부산광복의 빛 축제’를 개최합니다.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부산시민 모두가 함께 경축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기획하여 준비 중입니다. 빛축제 기념공연과 군악대 공연, 소방·군·경찰 장비 전시, 태극기 부채만들기,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오후 3시부터 부산중앙공원에서 펼쳐지고, 저녁 7시에는 점등행사와 화려한 레이저쇼가 펼쳐집니다. 시민과 관광객 등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질문) 오늘 좋은 말씀, 많이 주셨는데요. 끝으로 못다하신 말씀이나, 정리의 말씀, 한말씀 더 부탁드립니다.

답변) 내년 2020년은 부산광복기념관 개관 20주년입니다. 광복기념관이 시민에게 친숙한 역사 문화공간으로 재도약할 수 있고, 독립유공자의 위훈을 많은 살마들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현장을 지켜왔던 선열의 숨결을 느끼고 부산의 애향심을 높이게 될 부산광복기념관 개관 20주년 기념행사와 오는 8월 15일 ‘제1회 부산광복의 빛 축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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