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제3지대 정당 창당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갈등 봉합에 실패하면서 결국 분당 수순을 맞게 됐습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협상 시한으로 정한 오늘도 막판 논의를 이어갔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면서 결국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당권파의 정동영 대표와 비당권파의 유성엽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약 30분간 회동했지만, 정 대표 퇴진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조금도 좁히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정 대표는 회동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절하고.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당원 과반이 사퇴에 찬성하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선 사퇴'를 주장하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는 정 대표의 제안을 일축하고 탈당 채비에 나섰습니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는 내일 오전 내부회의를 거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탈당에는 독자행동 중인 김경진 의원도 참여할 전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