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 재판 당시 일본 전범기업의 변호를 맡았던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한상호 변호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독대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한 변호사는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집무실뿐만 아니라 식당 등 외부 장소에서도 양 전 원장을 만난 것으로 기억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런 자리에서 양 전 대법원장과 일본 강제징용 재판 관련 대화를 한 적 있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김능환 전 대법관(2012년 강제징용 관련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당시 주심 법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말이 나왔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기조실장으로부터 “외교부가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김앤장이 ‘의견 촉구서’를 작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임 실장의 요청을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