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일상에서 부처님과 마주치는 찰나의 순간을 일러스트로 그려낸 작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백설 작품전 '불성자유구역'인데요. 

길을 건너거나 방을 청소할 때, 또는 버스 안에서 부처님과 만난 순간을 한 폭의 동화처럼 신비롭게 표현했습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지하철 유리창에 비치는 도심의 화려한 불빛을 보다, 문득 내 안의 부처님과 마주한 순간.

초록색 보행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부처님을 만납니다.

일상 속에서 부처님과 마주한 찰나의 순간을 표현한 김백설 일러스트 작품전 '불성자유구역'입니다.

부처님과 나만이 오롯이 마주한 공간을 '불성자유구역'이라고 이름 붙이고, 그곳에서 신심과 원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번뇌에 가려 보지 못했던 내 안의 불성을 느꼈을 때의 환희심이 작품에 담겼습니다.

[인서트/김백설/일러스트 작가] "(불성은) 번뇌에 가려서 안 보이는 것일 뿐이지 사실 늘 존재하고 있으니까... 일상 속에서 부처님을 딱 마주했을 때 그 찰나에 느껴지는 환희심을 그림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불교가 갖고 있는 따뜻함과 신비로움을 옅은 파스텔 색채로 표현한 일러스트 작품들.

김백설 작가가 마주한 부처님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때로는 보이지 않고, 때로는 가득 차기도 하는 달로 표현됩니다.

[인서트/김백설/일러스트 작가] "저는 달을 보면서 부처님을 느낍니다. 굉장히 닮아있다고 생각하고요. 달은 하늘에 계속 떠 있는데 구름이라든지 어둠에 가려져서 초승달이 되기도 보름달이 되기도 하잖아요."

김백설 작가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대중에게 쉽고 편안하게 전하기 위해 일러스트 기법을 선택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부산에서 열린 K-핸드메이드 일러스트 페어에 참가해 불교 작품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서트/김백설/일러스트 작가] "따뜻하고 동화적인 불교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부처님 이야기, 말씀, 불교의 특별한 세계관을 특별하게 제가 가진 색채와 느낌을 담아서 표현하고 싶습니다."

동화 같은 신비로움을 담은 일러스트 작품은 손거울과 노트, 메모지 등 다양한 상품으로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불교가 가진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따뜻하고 신비한 동화 속 한 장면으로 표현한 김백설 작가의 이번 작품전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 까루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