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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을 나를 보고’ 등 주옥같은 선시들을 남긴 고려 나옹선사의 탄신지인 경북 영덕에서 선양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영덕불교계는 내년 탄신 7백주기를 앞두고, ‘선양회’를 창립하는 등 선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는데요.

대구BBS 정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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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법명은 혜근(慧勤), 호는 나옹(懶翁).

나옹선사로 잘 알려진 스님의 게송 중 ‘청산은 나를 보고’ 입니다.

지공, 무학대사와 함께 3대 왕사로 일컬어지며, 고려 공민왕과 우왕의 왕사를 지냈고, 특히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개국한 무학대사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주옥같은 게송들로 대중에게도 익숙한 나옹선사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는 선양사업이 선사의 고향인 영덕불교계에서 본격 추진됩니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는 내년 탄신 700주기를 앞두고, 선사의 유업을 계승.발전시키는 '선양회'를 창립했습니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서남사 주지 현담스님 - 대구 BBS 정한현 기자

[인서트] 현담스님 /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영덕 서남사 주지

"나옹스님께서 영덕이 출생지이고, 제 발심한 계기로해 나옹스님의 수행한 곳 또 창건하고 중창한 사찰들을 다니면서 나옹스님의 게송도 한편씩 읽고, 나옹스님께서 한국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도 불구하고 덜 알려져 있는면이 많아서 영덕 거주하는 수행승으로서 밥값을 한다는 의미에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선양회는 영덕군민과 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선양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현담스님 /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영덕 서남사 주지

"큰 스님 초청법회를 열어서 신심을 고취시키고, 둘째는 나옹스님의 개혁사상을 계승.발전하는 의미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세 번째는 나옹스님의 다례재를 좀 더 크게..7백주년에 맞춰서 탄신다례재를 봉행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주민들과 불자들이 다함께 스님의 첫 출가했던 발원과 같이 모든 중생들이 다 행복할 수 있는 그 길로 나아갈수 있는 불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옹선사가 태어난 곳을 마주하고 있고, 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진 장육사

선사가 태어난 곳 바로 맞은편.

나옹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진 장육사도 선사의 정신을 기리는 7백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덕 장육사 주지 금강스님 - 대구BBS 정한현 기자

[인서트] 금강스님 / 영덕 장육사 주지

"나옹스님 탄신 7백주년과 관련해서 장육사에서는 신도들과 함께 탄신재를 중심으로 사찰에서 의논중에 있구요. 다례재는 타 사찰에서 많이 지내고 있기 때문에 나옹스님 고향인 장육사에서 탄신재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하려고 신도들과 의논 중에 있습니다."

영덕지역불교계는 앞으로 문화콘텐츠 개발연구, 나옹왕사 저술 보급불사, 서체 전시회, 불적답사 등 선사의 생애와 사상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가사(歌辭)문학의 효시로 알려진 ‘서왕가’를 짓기도 한 보계존자 나옹왕사.

시대를 초월해 깊은 울림을 주는 선시들을 남긴 나옹선사의 발자취가 선사의 고향인 영덕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정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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