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현이 최근 중단한 '표현의 부자유' 전시에 대해 협박문이 전달됐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이치현은 이번 기획전과 관련해 팩스로 협박문이 전달됐다며 어제 히가시 경찰서에 무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피해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개막한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선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선보였지만, 정치 개입과 극우 세력의 협박으로 전시는 3일 만에 중단됐습니다.

아이치현은 지난 2일 오전 9시쯤 소녀상을 서둘러 철거하지 않으면 휘발유 통을 갖고 전시관을 방해할 것이라는 내용의 팩스가 전시장인 나고야시 아이치현미술관에 전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인 오무라 지사는 우익들이 공격을 예고하며 위협하자 지난 3일 오후 안전을 명분으로 돌연 전시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트리엔날레 참가 작가 72명은 정치 개입과 협박 등에 반대한다며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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