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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25년 만에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미중 무역 갈등이 환율 전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환율조작국 지정이 중국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미국의 허장성세”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미국 재무부가 오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중국 위안화 환율이 11년 만에 달러 당 7위안 아래까지 떨어진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 국가에 대해 환율을 저평가하고, 지나친 무역 흑자 시정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후 1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으면 해당국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고, IMF에 추가적인 감시를 요청하는 등 구체적인 제재 조치에 나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중국에 큰 피해를 주지 못한다”며 일축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는 오늘 사설을 통해 “지금은 이미 미국이 대규모로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있다”며 “'환율조작국'이라는 딱지는 가치가 현저히 낮아졌으며 미국의 허장성세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환율 전쟁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어제보다 1.56%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어제 1.74%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오늘 0.65%가 더 떨어졌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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