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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능시험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의 사찰에서 자녀의 선전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찰을 찾는 수험생 학부모들의 정성 가득한 모습을 정영석 기자가 담았습니다.

 

대입 수능시험을 100일 앞둔 서울 강남 봉은사.

애틋한 모정이 법왕루와 대웅전을 가득 채웠습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정성스레 두 손을 모읍니다.

서울의 수은주가 38도까지 치솟은 폭염에도 자녀를 향한 응원과 기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오정숙/서울 강남구: 올해 여름 무척 더운데 마지막까지 힘내서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고요. 엄마도 직접 공부는 못하고 있지만 뒤에서 이렇게 도와주고 있으니까 같이 마지막까지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 사진을 앞에 놓고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도록 절을 올리고 또 올리는 학부모들.

수험생 만큼이나 마음 고생을 겪는 이들의 바람은 오직 자식이 잘 되는 것입니다.

[반성애/서울 서초구: 엄마가 오늘 100일 기도하러 왔어 네가 열심히 하는 만큼 엄마가 정성을 다해 기도할 테니까 우리 끝까지 힘내서 최선을 다하자 그러면 좋은 결과 있을 거야. 파이팅! 나무관세음보살.]

봉은사는 수능시험 전날인 오는 11월 13일까지 매일 사시기도와 저녁기도를 이어갑니다.

막바지 뒷바라지에 나선 부모는 단 하루라도 기도를 거르지 않을 계획입니다.

[정혜경/서울 강남구: 네가 열심히 하는 만큼 엄마가 도와줄 게 이것 밖에 없어서 부처님 앞에서 열심히 기도는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리라고 생각해 이제 시험이 100일 남았는데 100일만 열심히 공부하자 그리고 우리 열심히 놀자 파이팅!]

서울 조계사도 수능 110일 전부터 매일 오후 2시 대웅전에서 학업원만성취 기도 법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기도 법회는 불안과 초조에 시달리는 수험생 부모의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상국 스님/조계사 기도법사: 수험생과 가족 여러분 수능 100일 남은 기간 동안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수능시험일까지 앞으로 100일, 정성 가득한 학부모들의 기도는 무더위와 씨름하고 있는 자녀들의 가장 큰 우군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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