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년을 맞아 열린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청구권 협정을 먼저 제대로 지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대응조치를 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연차총회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빼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이 각의에서 처리된 후 아베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한일관계를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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