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미 뉴욕 월스트리트에 있는 뉴욕증권시장 빌딩 벨(bell)
 

< 앵커 >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정부는 오늘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시장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8/5)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미중간 관세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대되면서, 실물경제시(real economy)은 물론 금융시장까지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우선, 코스피는 어제에 이어 오늘(8/6)도 출발장세가 하락하면서, 장중 1,9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16년 6월 24일(1,892.75) 이후 3년 1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코스피 하락세는 글로벌 주식 시장의 동반 하락 장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는 마감 직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주가지수의 전체 장세는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은 물론 일본과 호주 등 주요국의 주가 역시 동반 하락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안화 환율이 어제 달러당 6위안대에서 7위안대로 평가절하됐습니다.

2008년 6월 이후 11년만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것입니다.

하락한 만큼 중국의 대미수출경쟁력은 높아지는데, 중국 당국의 환율시장 개입을 시사한다는 분석입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이어 미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先物市場, futures market)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70% 이상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수출 규제에 미중 무역전쟁까지 고조되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제 블랙먼데이에 이어 오늘도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오늘 오전 기재부 차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상황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한 뒤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기획재정부에서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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