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경기도 이천과 경북 의성 등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오르는 등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면서 전국이 거대한 가마솥으로 변했습니다.

경기도 이천과 경북 의성의 오늘 낮 최고 기온은 37도까지 치솟았고 경기 양평과 강원도 홍천, 경북 영천이 36.3도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오후 한 때 35.5도를 기록하면서,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무더위는 밤에도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늘 밤 최저 기온은 청주가 26.6도, 부산과 인천이 26.1도, 대전과 광주가 25.7도, 서울과 여수, 서귀포가 25.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25도를 넘겠습니다.

내일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도, 수원과 춘천이 36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국적인 무더위는 내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북상하면서 내일 오후 남해안 지역이 영향권에 들겠고, 수요일인 모레 오전 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는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저녁 7시 9분쯤, 경북 포항시 기계면의 한 고추밭에서 일하던 71살 A모 씨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일 저녁에는 김천의 한 대추밭에서, 3일 오후에는 고령군 밭에서 80대 노인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닭과 돼지를 비롯한 가축 17만 마리가, 강원도에서는 8천 3백여 마리, 경북에서 7만 2천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재산피해도 불어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