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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시작하는 망월지 두꺼비 - 대구BBS 정한현 기자

 

계속해서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로 가보죠. 대구bbs 정한현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대구 욱수동 망월지라는 곳을 들어보셨는지요. 망월지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입니다. 지난 2007년, 새끼두꺼비 3백만마리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곳이 되었죠. 그런데 이 망월지가 훼손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두꺼지 산란지로 유명한 곳이죠. 근데 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겁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망월지 땅 일부를 소유한 지주가 지목을 ‘전’으로 바꿔달라는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저수지가 밭으로 바뀌게 되면 다른 개발행위가 가능해지게 되죠. 소송을 진행한 지주는 수성구청에 ‘전’으로 용도변경을 신청했다가 반려돼 소송을 제기한건데요. 저수지로 지정된 지목을 '전'으로 바꿔달라는 지주의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문제는 망월지 소유권을 가진 지주가 한 두명이 아니라는점입니다. 저수지로 사용되는 용도신청 폐기를 원하는 주장은 2010년쯤부터 시작됐는데요. 유사한 소송이 지금도 진행중이고, 그 결과에 따라 망월지 존폐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망월지가 개인소유라는게 문제군요.

네. 그렇습니다. 망월지의 80%가 개인 소유이고 소유자는 여러명입니다. 이밖에 국유지가 20%정도인데요. 소유관계가 복잡한데다 이곳이 대구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아직 개발이 덜 곳 중 하나입니다. 개발욕구가 엄청나다는 의미인데요. 이번 소송에서 토지 소유자가 승소한 원인 중 하나가 망월지 인근 토지가 상당부분 이미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망월지가 저수지이지만 육상화 된 땅들이 있습니다. 소송이 제기된 땅이 바로 육상부지입니다.

네. 그러면 이번에 패소를 하면서 망월지 주변 개발이 진행되는건가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해당 소송은 지목변경을 둘러싼 소송일 뿐 건축 허가나 저수지 용도 폐지 등은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우선 이번 소송 결과에 대해 수성구청이 지난달 24일 항소 했구요. 대법원까지 가게되면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또 다른 재판과 상관관계가 있어서 아직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다른 재판의 결과가 이번판결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 같구요. 망월지를 관리하는 수리계에서 작성한 농지개량시설등록부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록을 재판부가 인정을 안했는데요. 그 인정 유무와 관련되는 소송이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별건으로 만약에 거기서 인정을 받는다면 결과가 달라질것이구요.

저수지인 유지는 용도변경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사법부가 농사를 짓는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비중있게 고려한다면 용도개발이 가능한 다른 지목으로의 변경이 어렵다고 보는 것이고, 다른 판단이 나오면 망월지는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네. 그렇군요. 관할구청이 수성구인데, 어떤 입장인가요

구청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용도 폐지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구청은 망월지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 왔는데요. 욱수산과 욱수천 주변에 두꺼비 조형물을 설치해 통학하는 학생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이곳이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로드킬 방지 안전 펜스도 설치했죠. 구청에서는 도심 저수지가 자연재해 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두꺼비 산란지로서 보호 가치도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망월지를 꼭 보존해야하는 이유는 뭘까요.

개구리 개체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fp 뱀과 각종 새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양서류가 수생·육상 생태계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민감한 대표적인 생태 지표종입니다.

그래서 국내에 망월지 외에도 두꺼비 산란지와 서식처가 몇 있는데 생태공원화가 돼 있습니다.

계속해서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청주에 원흥이방죽이라고 유명한 곳이 있는데요. 이곳은 백억가까운 돈을 투자해 두꺼비 생태공원을 만들어서 유명하구요. 경남 울진군에도 두꺼비 생태공원을 조성해 활발하게 보호룰 하고 있고, 서울에서도 우면산에 두꺼비생태공원을 조성해 서식지와 산란활동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생태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이군요.

네. 물론 농업용수나 도심 재해예방 기능도 있지만 생태적 가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구요. 망월지는 국내 최대의 두꺼지 산란지라 전국적인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도 두꺼비 수백만마리가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됐는데요. 두꺼비들은 비가 오는 날 이동합니다. 이 두꺼비들은 통상 2~3월쯤 어른 두꺼비가 망월지로 내려와 짝짓기를 하고, 저수지에 200만~300만 마리의 알을 낳습니다. 이 가운데 천적 등 이유로 0.1%만 살아남는다고하네요.

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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